[K리그]2015년 제 1차 슈퍼매치

양양 0 2480

* 첫 스포츠 리뷰입니다.

**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좌측이 홈팀입니다.

*** 본인이 수호신이라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경기는 서울이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 참고로 본인은 그랑블루도, 수호신도 아닙니다. 리그팬으로써 관람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1. 개요

이번주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슈퍼매치였습니다. 두 팀은 역사적으로 서로가 라이벌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게되면 각 팬 게시판이 들썩이는 사실상의 라이벌전입니다. 삼성과 LG라는 모기업의 라이벌 관계는 물론이고 안양 LG 치타스 시절에 있던 복잡다난한 관계까지 얽혀있는 매치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경기결과는 이렇습니다.

수원(5) : 서울(1)

그리고 어제 커뮤니티는 폭발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스코어는 스스로 강팀임을 자부하는 서울에게 매우 굴욕적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엘 클라시코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4점차 이상으로 패배한 결과가 나온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2. 전반전 평 - 장군멍군

사실 전반전 때의 모습은 다소 수원이 앞서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양 팀의 수준이 그리 극명하게 차이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요. 수원에서 정대세의 절묘한 패스를 이상호가 헤딩으로 넣어 "장군"을 외쳤다면 서울은 몰리나를 앞세운 슈퍼프리킥으로 "멍군"을 외쳤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대세의 오른쪽 돌파가 수원 공격의 핵심이었다면 수비수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끈 윤일록의 플레이는 서로가 대항마라고 평할 수 있을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매년 2회 이상 열리는 전형적인 슈퍼매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말이죠.


3. 후반전 평 - 수원曰: "인민루니다! 무다무다무다무다!!!!"

그리고 운명의 후반전. 전반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대세의 원맨쇼가 터지면서 서울은 그야말로 아연실색. 그냥 무다무다를 맞고 있는 불쌍한 엑스트라1에 불과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염기훈의 코너킥을 이상호가 또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 분위기가 수원에게 넘어오게 되었으며, 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또 윤일록을 앞세운 서울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그냥 매섭기만 했을 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의 공격은 수원의 수비보다 템포가 느렸기에 노동건 골키퍼가 충분히 대응 가능한 범위내의 공격일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수원의 긴 패스 성공율이 상당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서울은 역습에 취약한 부분을 보완했어야만 합니다. 수원은 염기훈, 권창훈 등 긴 패스로 얼마든지 서울의 후미를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또 이 긴 패스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받을 수 있는 정대세, 카이오 등 공격진의 호흡이 절묘합니다. 그리고 후반 22분의 정대세의 골은 서울이 가진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하여 정대세는 2015 리그 첫 골을 신고하게 됩니다.

벌써 4:1상황인데... 여기에서 서울의 불운은 끝나지 않습니다. 염기훈의 왼발에 붙었던 기생수가 떨어져 나가면서 다시 부활한 절정의 패스는 정대세에게 절묘한 쓰루가 되었으며 이어진 정대세의 슛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이로써 정대세는 2골 2어시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로써 정대세는 2골 2어시를 기록하게 됩니다.

콩까는거 아닙니다. 콩까는거 아닙니다. 중요해서 두번 말한 것 뿐입니다.

설득력 없는 설득같지만 진짜입니다.

그리고 경기는 종료....


4. 홈팀(수원) 평 -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부제: 약속된 승리의 플레이

수원은 서울의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는지 서울이 약하다 싶은 부분들만 절묘하게 공략했습니다. 이는 정대세의 움직임으로써 확인이 가능했는데, 정대세는 오른쪽 뿐만 아니라 왼쪽을 공략하기도 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의 수비진을 농락하였습니다. 서울이 수원의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부분 중 하나는 공수전환의 속도가 느린데다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버래핑을 통해 수원의 진형에 너무 깊숙히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더욱 취약했지요. 가령 후반부터는 오른쪽 측면이 오버래핑으로 나가 있었다면 정대세는 언제라도 긴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만한 위치에서 역습찬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정대세가 가지고 있는 돌파력과 언제라도 긴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수원의 강점을 바탕으로 서울의 약점을 끊임없이 노리고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정수가 드러난 시점은 후반 22분의 득점이었지요. 또한 후반에 권창훈을 빼고 카이오를 투입함으로써 돌파력에 더욱 무게를 실은 수원에게 서울은 추가적인 실점기회까지 주고 맙니다. 정대세만 마크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5. 원정팀(서울) 평 - 그냥 평범한 K리그 강등 후보팀 ~부제: 이소라가 부릅니다. 제발.

서울의 경기는 딱 잘라 이야기하면 무기력했습니다. 뭐 하는지도 모를 정도였구요. 점유율은 수원보다도 높게 가져갔지만 그 점유율은 서울 진영에서의 소유가 더 높았기에 나온 결과에 불과합니다. 스포츠는 점수를 통해 그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고, 축구는 그 점수가 바로 골이어야만 합니다. 그 밖에 최용수 감독의 실책이라 꼽는 부분은 교체카드를 잘못 선정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윤일록이 어그로를 끌고 김현성이 칩샷을 노렸던 것이 골대 위를 지나간 것은 분명 아쉬운 장면이긴 하지만, 김현성의 플레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필이면 박주영을 넣었던 것은 최악의 악수라 평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박주영은 슈팅하나 조차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차두리를 뺀 부분도 의아한 것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줄이고 공격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하필이면 그래도 기동성이 있는 차두리를 빼고 에벨톤을 넣은 것이 문제입니다. 교체 시점도 나빴고요. 전반의 실점과 후반 첫 실점의 빌미는 분명 수비의 문제였는데, 이걸 너무 성급하게 교체하는 바람에 서정원 감독은 서울의 변화에 대해 대처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대응의 결과가 정대세의 리그 첫 골이기도 합니다. 수비상황이 변화한 것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철저하게 후방을 노리는 대응으로써 멀리 도망가는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6. 양양이 선정한 MOM - 내래 인민의 싸카를 보여주갔어 ~부제: 작년과는 다르다. 작년과는...

이번 매치의 MOM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정대세입니다.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멀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습니다.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멀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습니다.

중요해서 다시 두번 말합니다.

그리고 작년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 공격 포인트에서 어시스트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사실일 겁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이런 모습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정대세는 당장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4번의 슈팅중에 3번은 골문을 정확히 노렸고, 3번중에 2번은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어시스트도 이상호에게 연결할 때는 수비수들을 절묘하게 비껴나가 정확하게 배급되었고, 염기훈에게 연결할 때는 어그로란 어그로를 다 끈 상황에서도 넓은 시야를 통해 염기훈에게 사실상 노마크 찬스를 열어줬습니다. 특히 두번째 어시스트는 충분히 오른발로 슈팅을 때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보다 확실한 골 찬스를 위해 염기훈에게 기회를 넘겨준 것은 프로로써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3:1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스트라이커로써 한번 시도해 볼만도 한데말이죠. 이렇게 높아진 정대세의 이타성과 함께 수원의 승점도 높아졌습니다.


7. 총평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이거 너무 말했다가는 수호신들에게 비난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제 신변을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전 수원도, 서울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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