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양양 2 3527

*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좌측이 홈팀입니다.

** 소개순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부여한 경기번호의 오름차순입니다.

 

여러모로 탈도많고 말도 많았던 8라운드입니다. 8라운드는 슈퍼매치가 끼어있었기 때문에 슈퍼매치 특집리뷰도 따로 쓸까 했는데... 심판 판정때문에 비판만 많아지고 성남 vs 광주의 경기는 이종원의 퇴장과 보상판정 때문에 뒷말이 나왔으며, 전남 vs 상주는 2회연속 패널티킥 때문에 말이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함부로 다루기가 어려웠고, 연맹의 공식입장 발표도 기다려서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에 리뷰 작성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1. 삼성(1) vs 서울(1)

수원 삼성과 서울의 대결은 언제나 그랬듯이 이슈를 몰고왔고, 이는 경기 전에 가진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장 뜨거웠습니다. 4월초부터 이미 KBS에서는 올해 첫 슈퍼매치 중계를 예고하였으며,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준희-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도 KBS에서 중계하노라고 광고(?)를 때린 바 있지요.

슈퍼매치는 가장 인기가 많은 두 구단의 대결인데다가 "삼성의 부활 vs 서울의 독주"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맞물려 관심은 분명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양팀의 응원가는 지치지 않고 들려올 만큼 열기가 대단하였지요. 또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산토스의 선제골로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이 말한, "슈퍼매치에서 리그 순위표는 무의미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매치는 리그 순위표와 상관없이 치열한 경기를 선보인다는 의미인데 정말로 그럴 조짐이 보였으니까요. 허나, 문제는 심판의 판정이 이 모든 축제를 다 망쳐놨다는 겁니다.

당장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1. 수원 삼성의 오장은이 패널티 에어리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슛을 막기 위한 블록조차도 아니었음에도)을 캐치하지 못한 것

2. 수원 삼성의 공격수 김기희에 대한 견제가 반칙성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파울 자체를 불지 않았던 상황

3. FC서울 고요한이 당한 파울이 충분히 패널티킥이 될 수도 있었음에도 불지 않았던 상황

등등등등 진짜 전부 다 적자면 너무 많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걸 보고 있는 2시간동안 오심의 숫자를 세는 걸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정도로 진짜 문제가 된 건, 서울의 득점을 저지하기 위해 교체 투입한 곽희주가 아드리아누의 발목을 잡았던 행위입니다. 솔직히 이건 당시 김상우 주심이 있던 위치에서 절대로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명백히 손으로 발목을 잡을 정도의 파울을 노란색으로 끝낸다? 웃기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김상우 주심은 그 유명한 "심판 토토하지 말라고!"의 주인공입니다. 작년에 성남과의 경기에서 나온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비난을 받았던 인간인데... 차후에 [[심판 토토하지 말라고]]항목을 개설할 예정이니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아마 오늘 밤이나 내일쯤에 작성이 될 것 같군요. 원래는 경기 내용을 좀 자세히 적을 예정이었는데 북벌이고 나발이고 이딴 경기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제가 다 밉습니다.

 

2. 포항(1) vs 제주(0)

포항은 박선주와 양동현이 살렸습니다. 포항은 지난 전남전에서 패배하였고, 사실상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는 최근 포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충분히 해 볼만한 상황이었고요. 그러나 박선주의 측면 돌파와 양동현의 쇄도를 통한 헤딩이 골을 만들어 내면서 제주의 상륙 징크스를 또 작성합니다.

만약 이 골이 아니었다면 포항은 그대로 끝났을 겁니다. 결과는 1:0이지만 경기 내용을 상펴보면 제주가 압도하고 있었던 경기라 볼 수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단 1골도 만들지 못한 제주의 공격수 이근호와 흐름을 이끈 송진형이 포항의 흐름을 만든 박선주의 7.0에 이어 가장 높은 6.5평점이라는 것만 봐도 포항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3. 전북(3) vs 수원(1)

수원은 아쉽지만 전북의 보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동국의 역사적인 250 공격포인트 달성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수원이었지만 그래도 투지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동국의 PK골로 이동국은 개인 통산 K리그 184번째 골을 기록하였으며, 통산 66어시스트와 함께 250 공격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자 이재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로페즈는 슬슬 공격수로써 감이 살아나는 골을 또 만들어냅니다. 또 한교원이 최근들어 로페즈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또 골을 만들어 냈지요. 전반에만 3골을 먹었던 수원이었지만 수원의 투지가 죽은 건 아니었습니다. 수원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가빌란의 프리킥을 블라단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 냈고, 강팀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 그래도 전북인지라 더 이상 골은 허용하진 않았고, 경기는 후반에 득점없이 끝나게 되었지요. 이로써 전북은 슈퍼매치에 오심에 희생된 서울을 1점차로 바짝 뒤쫒게 되었고, 수원은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였습니다.

 

4. 인천(0) vs 울산(1)

인천은 아직도 승리가 없습니다. 이걸 언제까지 제가 언급해야 할지... 진짜 눈물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울산의 경기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시작 2분만에 김승준의 골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울산은 분명 패배했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어쨌거나 윤정환 감독의 한계가 보이긴 하지만 이 골 하나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던 반면, 인천은 더더욱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11위 전남과의 승점차가 벌어지지 않았고, 또 10위도 한번 노려볼 가능성은 남겨뒀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승점에 여유가 있어야 후보 선수들을 좀 더 넓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언론플레이를 했던 쯔엉은 대체 언제 기용할 수 있을지 기약없습니다. 인천 프론트에서 말한대로, 쯔엉을 이용한 마케팅 가능성은 또다시 멀어졌습니다.

 

5. 전남(3) vs 상주(4)

그렇게도 기다렸던 스테보의 골은 2개나 터졌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상주는 박기동이 또 날아다니면서 1골을 먼저 넣고, 또 상주가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스테보가 골을 넣으면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하였고, 유고비치와 스테보가 또 골을 하나씩 더 넣으면서 3:1까지 나갔습니다. 이게 후반 35분경까지 이어졌는데, 이쯤되면 다들 "아 전남의 역전승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뭐합니까. 후반 38분경에 박기동이 추가골을 넣을때까지만 해도 3:2로 그럭저럭이었는데 패널티킥을 2개나 연이어 허용하면서 3:4로 역전당합니다. 진짜 이건... 대체 뭐하는건지... 그렇다고 주심이 잘못 판단한거냐면 꼭 그렇다라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이거 참... 진짜... 어쨌든 박기동은 상주에 와서 진짜 날아다닌다고 평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물론 7월 훈련기를 마친 뒤에는 폼이 어느 정도 저하되는 걸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6. 성남(2) vs 광주(0)

정말 오래간만에 김두현이 선발출장하면서 광주는 다소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김두현이 지난 경기에서 골까지 기록하면서 다시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로 두려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남기일 감독은 충분히 할 일을 다 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성남은 전상욱 골키퍼를 위해서 절대로 질 수가 없었습니다. 전상욱 골키퍼는 어떤 병에 걸려 팀을 잠시나마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전상욱 골키퍼가 성남에서 뛴 경기 수는 많지 않지만, 지난 성남의 FA컵 우승에도 큰 일조를 하는 등 팀에 남긴 족적은 거대합니다. 이런 마음때문에 첫 골을 넣은 티아고는 골 세레머니를 전상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으며, 이어서 넣은 황의조도 전상욱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K리그의 팬들은 이 장면을 보면 어떤 감동이 들었을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2골을 리드하는 상황에서 추가시간에 전상욱을 투입시켰지요. 장학영은 김두현이 교체아웃되면서 차고 있던 주장완장을 바로 전상욱에게 넘겨주는 모습에서 성남 팬들은 어떤 감정이 들었을지... 그리고 전상욱은 이번시즌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완쾌하면 다시 돌아와 줄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부디 전상욱 선수의 빠른 완쾌를 빕니다. 그의 플레이를 이번 시즌에 볼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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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슈퍼매치가 오심으로 물들어 색이 바래버렸군요....
3. 동궈신은 너무 나이가 많아(...)국대 승선을 못한다는게 아쉬울정도로 활약을 보여주고 있네요.
5. 상주가 강력하군요. 1부밖에 없었을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양양  
1. 이거 대체 몇번을 쓰고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야 슈퍼매치를 팝콘뜯고 보는 타팀 팬 입장인지라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K리그 전체적으로 생각하면 결코 웃을수만은 없었습니다. 오심은 작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연재해"임과 동시에 "인재"라는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서 K리그를 응원하는 이상 저런 오심이 "우리팀에게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허탈했습니다.
3. 나이가 좀 있지요. 정말로 이런 선수가 또 언제나올까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멘탈적인 요소도 과거와는 달리 정말로 성숙해졌기 때문에 팬들이 아끼지요.
5. 상주는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두렵습니다. 이번에 상위 스플릿을 진짜로 일궈낼 분위깁니다. 상위스플릿 가면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쓰는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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